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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봉헌 감사 간증 발표
운영자 2015-09-06 추천 0 댓글 0 조회 1798

성전건축간증

이재란

부족한 저에게 귀한 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우리 교회가 새 성전 건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쳤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약세였지요. 짧지 않은 건축기간이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이고, 알게 모르게 건축으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도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멋지고 깨끗한 성전을 생각하면 은근 기대가 되기도 하였으나 아...... 그런데 왜 하필 이때지? 왜 하필 내 자녀들이 어릴 때야?

 

어린 아기의 엄마로서 또 영아부와 유년부 교사로, 찬양대원으로서 광야 생활의 고단함을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했지만 그래도 주의 일이고 몸 된 교회 일인데 잠잠히 순종해야함이 마땅하다는 꽤나 대견스러운 마음의 정리를 하고 그렇게 성전건축이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는 해동검도장, 복지관예배당, 즐거운교회예배당, 예일예배당 이렇게 네 곳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광야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모두들 전투에 임하는 전사들의 비장한 각오로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갔으나 쾌쾌한 지하냄새가 나는 협소한 면적의 예일예배당, 아이가 어려 다른 분들에게 폐가 되겠기에 주일예배를 제외한 각종예배들은 피하게 되었고 화장실이나 손을 씻는 위생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즐거운교회예배당,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낯선 교회에 아이를 데려가 예배를 드려야함이 실로 부담이었고 이미 건축을 끝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시는 그분들과 마주칠 때면 즐거운교회라는 이름처럼 한없이 즐겁고 즐거운 교회로 보여 그저 부러울 뿐이었지요.

또한 복지관예배당에서는 쥐의 출몰을 목격한 집사님들의 제보(?^^)가 속속 들려오기도 했어요. 유년부는 해동검도장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전도사님의 은혜로운 사랑의 설교를 듣는 와중에도 전도사님 등 뒤로 펼쳐진 무수히 많은 죽도와 칼(?), 쌍절곤들을 눈으로 감상해야 했지요. 좋은 환경은 분명 아니었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여전이 눈이 부셨고 예뻤고 그래서 우리 교사들이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있기는 한 건지 길게만 느껴지던 공사기간... 조금씩 지쳐가던 어느 날, 우리는 광운 대학교 강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은 광야생활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그야말로 목마름이 해갈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만치 앞서 가시는 김 집사님, 이 집사님 뒷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 걸음걸이만 봐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장로님의 발걸음마저도 반가웠습니다. 누구를 바라보던지 먼발치서 눈이 마주치면 우리는 무언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성도님 힘내세요.’,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그분도 마음으로 아마 저와 같은 말을 하고 계셨을 거예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아버지께선 지친 광야생활의 목마름과 먼지들을 상쾌한 만남의 미풍으로 날려버리시며 새 힘을 주셨습니다. 한 가족이 둘러앉아 한솥밥 먹듯 함께 할 그날을 기대하며 헤어졌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완공된 멋진 교회로 첫 발을 내딛던 마음 뜨겁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 뜨겁던 날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좀 더 깊이 제 가슴을 지금도 울렁이게 하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건축기간동안 매 주일 마다 교역자님들의 식사를 준비해 주신 집사님이 계셨지요 제 마음에는 들어오지 않던 교역자님들의 끼니가 그분에겐 염려로 걱정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한분, 한분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보온 도시락 통들을 보며 저 많은 보온 도시락 통들은 다 어디서 나신 건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게 섬기실까? 존경스러웠습니다.

 

광야소식지 광야로 나온 행복자기억나세요? 공사의 진행상황과 공정과정을 담은 사진을 보며 마치 블록 쌓기 하는 아이들 마냥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신이 나고 감사 했습니. 우리 성도님들의 고백이 담긴 글들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났고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을 보며 장차 그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게 될 새 성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소망을 얘기하는 문구들로, 마음을 위로하는 사진들로 자신의 은사를 기꺼이 건축현장에 드렸던 성도님과 청년들께 다시 생각해도 역시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곳으로 또 저곳으로 우리의 기사가 되어 주셨던 차량 운행 팀 집사님들··

그분들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느라 애쓰신 늠름한 천사들이셨습니다. 특히 당신의 차로 성실히 차량봉사하시며 감사의 마음으로 전달해 드린 유류비 조차받지 않으시고 주께 돌려드린 집사님 정말 멋지고 멋지셨습니다.

 

주님의 일이라면 1등으로 앞장서고 열심을 내셨던 집사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진동하는 향기만으로도

존경스러웠던 집사님, 장로님...

 

그리고 우리의 목사님들, 전도사님들... 우리들의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하나이... 하나이길... 바라시던 그 애잔한 눈빛들.

행여나 우리가 어찌될까 전전긍긍 애타하셨던 마음들..

우린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그렇게 우리 곁에 계셨던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분을 빼놓을 순 없죠.

건축의 시작인 건축설계를 시작한 주부터 입당할 때까지 2년의 시간동안 매주 같은 금액으로 같은 마음으로 주님과의, 또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신 분이 계셨죠.

매주 작정한 건축헌금을 맞추시기 위해 건축기간 동안은 새 옷을 사 입지 않으시고 과일도 사드시지 않으셨던..... 결국은 끝까지 그 결심을 지켜내셔서 우리에게 몸소 실천하는 본을 보이셨던 분. 우린 그런 줄도 몰랐고 나중에 새 성전에 들어오고 나서야 간증해 주셨을 때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새 성전에 입성하고 성능 좋은 영상장비들은 으리으리 번쩍번쩍한데..

크고 멋진 화면너머로 보이는 유난히도 하얗게 센 머리, 그야 말로 할아버지 같으신

모습... 그 마음고생의 깊이... 오롯이 혼자만이 감내하셔야만 했던 것이 있으셨겠죠.

우리 모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분이 우리 목사님이셔서 너무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이 밖에도 감히 얼마나 존경스럽고 아름다운 분들이 많으셨는지 일일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의 우리 모두의 모습들이(솔직히 저는 좀 빼고) 이제껏 해왔던 이 모양, 저 모양의 섬김, 헌신들과는 다른 평생에 한번... ‘성전건축현장이 아니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꽤나 멋진 섬김이었고 마음 드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어떤 큰 사건을 만나서 그것을 극복한 멋지고 은혜 넘치는 거창한 간증거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광야에서 그냥 버려두지 않으셨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들의 섬김의 모습에 도전받고 감동받아 주께 더욱 감사할 수 있게 된 지금 이 고백이 바로 제 간증입니다.

사소한 생채기에도 무너지고 날마다 실수, 실수의 연속이지만 다시 일어날 새 힘을 주시고 손잡아 일으켜 세워 주시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고 우리의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전건축을 통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서 성전봉헌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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